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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 ‘베프리카’ 중국, 대재앙 상황 올 수도

40도 폭염 ‘베프리카’ 중국, 대재앙 상황 올 수도

기사승인 2022. 06.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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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도 문제 발생할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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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이 최근 들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일부 지방에는 고온 경보까지 발령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
지난 수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지친 중국이 이번에는 지역적으로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내습으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21일에 36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베이징이 ‘베프리카(베이징+아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다. 상황이 계속 나빠질 경우 대재앙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중국의 6월은 여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의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무려 28개 성시 및 자치구의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성 등은 오후의 태양이 한참 작렬할 때는 가볍게 40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부 지방 정부들이 고온 경보를 발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약자들에 대한 외출 자제까지 권고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노약자들이 목숨을 잃는 등의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해야 하는 육체 노동자들은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졸도하는 케이스는 전국 곳곳에서 거의 다반사로 일어난다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건설업자인 량자이완(梁在萬) 씨는 “올해는 유난히 폭염이 일찍 찾아왔다.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에게 당국의 방침대로 1인당 월 300위안(元·5만8000원) 정도의 폭염 보너스를 더 주고 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중국은 워낙 넓은 땅덩어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재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폭염 피해는 많이 경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다. 분위기로 볼때 8월 말까지는 전국 곳곳이 폭염으로 인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남부 지방은 더욱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당연히 경제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폭염이 조기에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전체 성장률이 0.1∼0.2%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상하이(上海)시가 지난 2개월 동안 겪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기초 체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을 상기하면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중국 경제 당국이 내건 5.5% 전후의 성장률 목표 달성은 이로 볼때 완전히 물 건너 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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