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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 “생포 미국인 용병 2명, 사형 면할 거란 보장 없어”

러시아 크렘린궁 “생포 미국인 용병 2명, 사형 면할 거란 보장 없어”

기사승인 2022. 06.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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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생포된 미국인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이날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포로가 된 전직 미군 알렉산더 드루크(39)와 앤디 후인(27)의 운명이 앞서 사형 선고를 받은 영국, 모로코인과 같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건 조사 결과에 달렸다”며 이 같이 답했다.

드루크와 후인은 지난 3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국영방송은 지난 17일 이들이 친러 반군에 생포됐다며 관련 영상을 보도했다. 페스코프는 현재 이들의 신병을 러시아와 친러 반군 중 어느 쪽에서 확보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

페스코프는 “그들은 러시아 군대를 향해 총을 쏘는 등 불법적 활동에 관여했다”며 “재판이 열릴 것이고 재판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이들은 처벌돼야 한다”며 중형 선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 미국인의 가족은 이들이 전투 참여보다는 고문 역할로 우크라이나에 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들이 합법적 전투원이 아닌 용병이기 때문에 제네바 협약 등에 따른 포로로서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친러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지난 9일 영국인 2명과 모로코인 1명의 신분을 용병으로 규정해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했다가 최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미 해병대 장교 출신 그레이디 쿠르파시(49)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뒤 구금 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사실상 ‘인질’로 잡혀 있다는 의혹도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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