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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시동건 김기현, 공부모임 ‘새미래’ 출범

당권 도전 시동건 김기현, 공부모임 ‘새미래’ 출범

기사승인 2022. 06. 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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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공부 모임"이라고 하지만 차기 당권 대비 세몰이
권성동·성일종 포함 전체 의원 절반인 50명 가까이 참석
국민의힘 공부 모임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前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선진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출범했다. 김기현 의원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을 두고 당내 세력을 모으기 위한 정치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미래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의원 모임이 당내 계파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새미래는 윤석열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당내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고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정책 대안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모임을 통해 차기 당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50명 가까운 의원들이 참석하며 의원총회를 방불케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절반 가까이가 새미래에 참석한 셈이다. 여기에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제명된 무소속 양정숙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임이 성황을 이루면서 회의실에는 자리가 부족한 사태도 벌어졌다. 공부모임이라는 취지를 고려해 당초 사진촬영은 예정되지 않았지만 의원들의 문의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촬영 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의원들의 줄서기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참석한 한 초선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의원 모임에 지도부나 친윤 세력이 참석하기에 얼굴을 비추러 가는 것이지 정말 순수한 공부모임이었으면 누가 가입했겠냐”며 의원 모임이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여기에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의원들이 포진한 연구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하 미래혁신포럼)이 오는 27일 활동을 재개하고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도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공부모임을 발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각종 의원모임이 당내 권력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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