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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영웅 미 국립묘지 안장식, 현충원과 달랐다

한국전 영웅 미 국립묘지 안장식, 현충원과 달랐다

기사승인 2022. 06.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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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영웅 웨버 대령, 미 국립묘지 안장식 거행
7마리 말 마차 운구, 70여명 의장대 인솔...예포 21발
식 마지막 무렵 소나기, 추모 분위기 더해
한미 정부 최고의 예우...현충원 안장식과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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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한국전쟁 참전 영웅이자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한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대령의 미국 국립묘지 안장식은 엄숙하고 장엄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최고의 예우로 고인을 추모했다.

우리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되는 한국군 안장식과 큰 차이가 났다. 안장식이 끝날 무렵 내린 소나기는 영원한 안식처를 찾은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향년 97세로 별세한 웨버 대령의 안장식은 22일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의장대 등의 일정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식까지 통상 별세 후 6개월 가까이 걸리기도 하지만 이례적으로 빨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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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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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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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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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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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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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1925년생인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해 강원도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고도 후송을 거부한 인물이다.

고인은 생전 미국에서 잊힌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의 희생과 의미를 기념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는 1995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가 완공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카투사를 포함한 전사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의 벽’ 건립에도 앞장섰다. 추모의 벽은 다음 달 27일 완공식을 갖는다.

고인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왼손 경례’를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의 운구 행렬을 거주하던 메릴랜드주 프레데릭을 출발, 생전 바람에 따라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둘러본 후 알링턴 국립묘지에 도착했다. 웨버 대령은 참전공원에 서 있는 ‘19인 동상’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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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미국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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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의장대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예포를 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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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의장대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조곡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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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조곡이 연주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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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을 보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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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군 의장대 병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관을 덮었던 성조기를 부인 애널리 여사에게 건네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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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 한국대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안장식에서 부인 애널리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안장식에는 부인 애널리 웨버(93) 여사를 비롯해 며느리·손녀 등 가족과 지인,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한·미 재향군인회 인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승현 한미동맹재단 부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부임한 조태용 주미 대사와 이경구 국방무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고인의 관은 7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실려 70여명의 의장대의 인솔을 받으면서 마지막 이별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로 이동했다. 7명의 의장대는 예포 21발로 고인을 예우했다.

웨버 대령의 관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들어갔다. 한국계 미군 퇴역군인 송주섭 씨는 두 달 전인 4월 22일 웨버 대령의 추도식 때 유족의 양해를 얻어 태극기를 넣었다고 말했다. 당시 추도식에는 문 당시 대통령과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조전을 보냈고,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참석했었다.

안장식 중간중간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던 유족은 웨버 대령이 마침내 안식처를 찾았다면서 한국인의 관심과 조문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웨버 대통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는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정말 훌륭한 안장식을 치렀다”며 “할아버지에게 한국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나라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 측에서 안장식까지 참석해 너무 기쁘다면서 “여러분이 할아버지를 위해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데인 웨버의 남편은 현역 미 해군 대위로 오는 25일 맞아 주미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국전쟁 기념행사 때 공동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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