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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에어컨 실외기 작업 중 8명 사망…고용부 ‘위험경보’ 발령

5년간 에어컨 실외기 작업 중 8명 사망…고용부 ‘위험경보’ 발령

기사승인 2022. 06.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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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기온 높아 사고 위험 높아질 듯
고용부, 추락위험 있을시 고소작업대 써야
전기요금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오늘 발표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가 발표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연합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면서 실외기 설치·수리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7월부터 2달간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8건으로, 모두 추락사고다. 대부분 실외기를 설치하다가 구조물에 설치된 난간대가 벽에서 떨어지면서 작업자가 함께 추락한 경우다.

같은 기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 발생한 중상해 재해(휴업 90일 이상 부상)는 53건이다. 유형별로는 추락이 49.1%로 가장 많고 넘어짐(15.1%), 부딪힘(9.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고용부는 7∼8월 2개월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또 에어컨 설치·수리 주요업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업체별 안전관리활동을 공유하고 현장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지도·감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특히 올해 7~9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년 대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및 사망사고 위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도중 추락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실외기 설치 장소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보호장비를 준비·착용해야 한다. 작업 공간이 좁아 추락 위험이 있으면 차량탑재형 고소 작업대를 활용해야 한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은 대표적인 위험 작업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본 안전조치만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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