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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경험 여성 17.2% ‘인공임신중절’ 경험

임신경험 여성 17.2% ‘인공임신중절’ 경험

기사승인 2022. 06.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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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임신중절 2020년 한해 3만2000여건
미혼·20대가 과반…수술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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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임신 경험이 있는 가임기 여성 중 17.2%는 인공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3519명(41.4%)으로, 이중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은 606명(17.2%)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을 3년 전 조사와 같은 만 15~44세로 한정하면 임신중절 경험률은 2018년 19.9%에서 15.5%로 4.4%p 감소했다.

2020년 인공임신중절 건수는 3만2063건(3.3%)으로 추정된다. 2017년(4만9764건)과 비교하면 1만6701건 감소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인공임신중절률 감소 원인으로 △피임 인지율 및 실천율 증가 △평균 인공임신중절 횟수 감소 △만 15~44세 여성의 지속적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인공임신중절률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만3175건(2.3%), 2019년 2만6985건(2.7%), 2020년 3만2063건(3.3%)으로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연령은 20대에 가장 많이 분포했으며, 평균 연령은 만 28.5세로 나타났다. 만 15~44세는 만 27세로, 3년 전(만 28.4세)보다 1.4세 낮아졌다.

혼인 상태는 미혼이 5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법률혼(39.9%), 사실혼·동거(7.9%), 별거·이혼·사별(1.3%) 순이었다. 만 15~44세에서는 미혼이 64.4%를 차지했다.

인공임신중절 이유로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가 3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으로 양육이 힘들다(34%)’, ‘자녀 계획 때문(29%)’을 꼽았다.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응답자 92.2%는 수술을 받았으며, 7.7%는 유산 유도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4%는 약물 사용 후 수술받았다. 임신 후 인공임신중절을 하기까지 수술은 평균 6.74주가 소요됐으며, 이들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평균 횟수는 1.03회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실효성 있는 성·피임 교육을 강조하고 인공임신중절 전후의 체계적인 상담·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발전된 법적 환경과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위해 조속히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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