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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주당 당권경쟁…이재명 vs 97그룹

막오른 민주당 당권경쟁…이재명 vs 97그룹

기사승인 2022. 07. 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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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이재명 의원 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경쟁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동안 97그룹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3일 강훈식 의원도 출사표를 내며 당권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97그룹에서 세 번째로 당권 도전에 뛰어들었다. 97그룹의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97그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가 물러나야 하며 당의 체질을 바꾸고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며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내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며 직격했다. 이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이것이 제가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에 대한 책임론과 97그룹의 단일화 등이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97그룹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 “당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고 신뢰받는 당대표여야 한다”며 “170석을 끌고 나가는 정무적 판단능력, 미래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 그런 분이라면 누구도 얘기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친문세력인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진영을 대표할 당권 주자가 없는 친문계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쇄신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단, 박 전 위원장의 경우 현행 당규상으로는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출마 자격이 없어 실제 출마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조만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2일 새벽 또 다시 ‘개딸’(개혁의 딸)과 트위터로 소통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여론과의 접점을 늘리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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