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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재즈계 거장과 불교 철학자의 대화 ‘재즈와 불교 그리고 환희 찬 인생’

[새책]재즈계 거장과 불교 철학자의 대화 ‘재즈와 불교 그리고 환희 찬 인생’

기사승인 2022. 07. 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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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쇼터·허비 행콕·이케다 다이사쿠, 음악과 신앙, 인생을 말하다
재즈와 불교 그리고 환희 찬 인생
불교 철학자이자 국제 평화운동가로서 세계 54개국·지역을 방문, 국가 지도자 및 석학들과 대화를 거듭해 온 이케다 다이사쿠 SGI 회장의 대담집 ‘재즈와 불교 그리고 환희 찬 인생’이 국내 출간됐다.

이 책은 재즈계 두 거장인 웨인 쇼터, 허비 행콕과 형제와 같은 유대로 40년 동안 고락을 함께해 온 이케다 회장이 ‘재즈’와 ‘불법(佛法)’ 그리고 ‘인생’을 테마로 대화한 내용이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세 사람은 일본 세이쿄신문에 ‘혼의 인간찬가 재즈와 인생 그리고 불법을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을 취한 이 대담은 각자의 특색을 한껏 살려 매회 재즈 애호가는 물론 다양한 독자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2011년 가을, 때마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제정한 데에 호응해 이 책이 탄생했다. 한국어판은 그로부터 11년이 지나서 출간됐지만 여전히 평화와 공생의 미래를 창조하는 지혜가 빛나고 있다.

세 사람은 마음을 터놓은 대화를 통해 재즈는 물론 음악과 인간, 신앙과 인생, 미국과 아프리카 등 일생에 걸쳐 경험하고 고뇌해 온 것들에 대한 물음과 대답을 공유한다. 이런 가운데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생명의 일체감을 나누고, 인간이 인간답게 함께 살아가는 희망과 용기를 일깨운다.

세 사람은 혼신의 힘을 바쳐 창조한 음악과 신로를 다해 정진해 온 불법에 관해 진지한 담론을 펼친다. 음악이 지닌 ‘크나큰 힘’에 주목하기도 하고, 신앙을 통해 얻은 생명 속에 숨겨진 창조력에 감탄하기도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긴 대담은 음악과 신앙의 영역에서 끝나지 않고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로까지 확장하고 변주된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생태적, 환경적인 위기는 어떻게 왔는지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한편, 21세기에도 여전히 인간을 위협하는 전쟁과 핵무기, 인종차별, 인권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답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번 대담은 예술과 종교라는 전혀 다른 세계의 거장과 석학이 개인의 가치관과 배경을 뛰어넘은 만남을 통해 예술, 인생, 신앙에 대한 진솔한 대화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 가는 것도 큰 특징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인간적 교류와 인연의 결실이며, 차이를 극복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존엄성을 빛낸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즈를 정면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즈 전문서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정보와 재즈 거장들의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중앙일보s. 287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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