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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채널 보험 가입, 처음으로 전화 가입 추월…절대강자는 삼성화재

온라인채널 보험 가입, 처음으로 전화 가입 추월…절대강자는 삼성화재

기사승인 2022. 07. 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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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CM 모집 규모 1위
보험사들, CM 모집 보험료 매년 2000억원씩 증가
DB손보·현대해상, 유일하게 전속설계사 늘고 CM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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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화보다 온라인 채널로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더 많았는데, 처음으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찾아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은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텔레마케팅 설계사를 줄인 반면 사이버 마케팅에 힘을 줬다. 보험사들은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자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비대면 상품 가입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손보사들이 사이버 마케팅(CM)을 통해 모집한 보험료는 1조5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료보다 1795억원 많은 규모다. CM 모집 보험료 규모가 TM 모집 규모를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보사들이 CM으로 벌어들이는 보험료는 매년 커지고 있다. 2019년 1분기 8800억원 수준이었던 CM모집 보험료는 매년 2000억원씩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9년 대비 올 1분기까지 CM 모집 보험료는 6800억원 늘었다.

반면 TM으로 영업해 번 보험료는 지난해까지 증가했지만 올 들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조6800억원이었던 TM모집 보험료는 올 1분기 1조3700억원으로 3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온라인 채널 강자는 단연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올 1분기 CM 모집 보험료는 7750억원이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이 CM을 통해 벌어들인 보험료가 각각 2654억원, 26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규모다. 이는 삼성화재가 2009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면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014년 업계 1위를 달성,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의 CM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54.9%(2020년 2월 기준)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지키고 있다.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 2명 중 1명이 삼성화재를 선택한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71.1%, 72.1%로 다이렉트 가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CM 모집도 활발히 펼치지만 전통적인 방식도 고수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자체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어 CM보다 TM을 통한 모집 규모가 아직은 더 컸다. 올 1분기 DB손보는 CM 모집으로 2650억원을, TM모집으로 3795억원의 보험료를 벌었다. 현대해상은 1분기 CM으로 2600억원을, TM으로 3200억원의 보험료를 벌어들였다. 실제 주요 보험사들 중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전속 설계사 규모만 증가세다. 지난해 1분기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전속설계사는 각각 1만9130명, 1만2871명이었는데 올 1분기에는 1만9389명, 1만3365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규모는 2755명, 639명 줄어들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모집을 거의 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한화손보의 경우 CM을 통한 가입은 1900만원 수준인데 반해 TM으로는 1143억원의 보험료를 벌었다. 이는 한화손보의 자회사인 캐롯손보가 출범하면서 한화손보의 CM모집을 모두 캐롯이 담당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출범한 곳으로 국내 1호 디지털 보험사다.

업계선 최근 디지털 손보사들의 등장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전화보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텔레마케팅 인력이 줄어들면서 보험사들이 더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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