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당 전대 룰 갈등 지속... ‘최고위원 권한 강화’ 쟁점

민주당 전대 룰 갈등 지속... ‘최고위원 권한 강화’ 쟁점

기사승인 2022. 07. 07. 16: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8일 전준위 전체회의 주목
의사결정 과정서 최고위원 '의결권' 명시 쟁점
우원식 전대 불출마... "이재명과 경쟁 적절치 않아"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적용할 규칙이 확정되면서 당내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권한 분배문제 등이 남아있어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고위원 권한 강화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안규백 전준위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안건이 올라온다면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공천권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최고위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문제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당무에 관한 심의·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사실상 당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구체적으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위원장과 위원 등을 구성할 때 최고위원과 당 대표가 ‘합의’하도록 강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의 공천·인사권한 약화방안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과거에 보면 당헌·당규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당대표가 최고위원과 상의하지 않고 (주요 안건을) 결정했던 내용이 일부 있다. 그것을 보완하는 정도의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측은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로 이미 결정한데다, 차기 당 대표의 2024년 총선 공천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관리위원회 인사에서 최고위원의 권한 강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그렇게 하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현행 규정대로 가는 게 지도체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쇄신과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이미 단일지도체제로 확정했는데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어색해보인다”라며 “8일 전준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내에서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며 “제가 선택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로 꼽혔던 우 의원은 이날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전준위 논의상황 등을 살핀 후 후보 등록기간(17~18일)에 임박해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