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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 요란했던 상장…TDF ETF, 거래량 ‘시들’

빈수레 요란했던 상장…TDF ETF, 거래량 ‘시들’

기사승인 2022. 07. 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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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ETF 10종 지난달 30일 동시 상장
히어로즈TDF2040 일평균 거래량 160주
TDF 급성장하는데 관련 ETF는 관심 밖
"TDF, ETF 투자자 간 성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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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60주에 그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하다. TDF와 ETF 투자자의 성향 차이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DF 액티브 ETF 10개 종목은 지난달 30일 상장 후 이날까지 평균 거래량이 6만6337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종목은 ‘히어로즈 TDF2040액티브’로 상장 이후 거래량은 804주에 그쳤다. 상장 후 하루 평균 160주가 거래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은 TDF ETF 10종을 동시에 상장했다. ‘KODEX TDF액티브’ 2030·2040·2050, ‘ARIRANG TDF액티브’ 2030·2040·2050·2060, ‘히어로즈 TDF액티브’ 2030·2040·2050 등이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산 배분형 상품이다. 목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은퇴 시점은 상품명에 들어 있는 숫자다.

TDF는 일반 공모펀드로 나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주식처럼 거래하는 ETF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식처럼 즉시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매도일 2거래일 후에 환매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보유 종목을 즉시 확인할 수 없는 펀드와 달리 ETF는 보유 종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총보수도 TDF보다 저렴하다. 삼성자산운용의 TDF ETF는 총보수가 0.2~0.3%, 키움자산운용은 0.3~0.38%, 한화자산운용은 0.14~0.2%로 저렴하다.

TDF는 노후대비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더해지면서 최근 성장세가 가팔랐다. TDF를 비롯한 국내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91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이에 TDF ETF 10종 역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적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ETF의 경우 거래량이 적은 상품에 투자하면 기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매도하게 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업계에선 TDF와 ETF 투자자 성향 차이로 인해 TDF ETF가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었다고 본다. 라이프사이클펀드 특성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는데 반해 ETF는 단기적인 매매가 이뤄지는 상품인 만큼 ETF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투자자는 알아서 매매하는 성향이 있고, TDF 투자자는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성향”이라며 “그 차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거래량이 많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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