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 해외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 일당 50명 붙잡았다.

기사승인 2022. 07. 07.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20707_082840128_03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사용한 중계기./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 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국내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 일당들은 중국 등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들과 공모, 타인 명의 유심과 휴대전화기를 구비한 후 모텔·원룸에 고정형으로 설치하거나 차량에 이동형으로 설치해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해 왔다.

또한,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원들은 국내에 설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통해 국내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 금융기관, 자녀를 사칭해’ 피해자 73명에게 총 32억원을 가로챈 일당 50명을 붙잡아 37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했다.

이들 조직원들은 역할 분담해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사무실 운영·데이터베이스 관리·수익 분배 등을 책임지는 총책 △검사·금융기관·자녀를 사칭하여 전화를 거는 콜센터 상담원, △대포통장을 모집·관리하는 대포통장 모집책 △국내에서 피해금을 건네받아 무통장 송금하는 현금 수거책 △피해금이 입금된 대포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로 송금하는 송금책 △전화번호를 변작하는 중계기를 관리하는 중계소 관리책으로 이뤄졌다.

피의자들은 국내에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해외 콜센터 사무실에서 발신한 070 인터넷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번호로 변작, 국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송신토록 함으로써 콜센터 조직원의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 이는 시민들이 070 번호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잘 받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중계소 운영책들을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야산, 건물 외벽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 중계기를 설치·운용하는 치밀한 수법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중계소 38개소를 특정해 압수수색하였고, 휴대전화기 1821대·불법 개통 유심 4102대를 압수함으로써 향후 범행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스마트폰 관리업무,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고시원·건물 옥상·야산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2개월간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혹시 위와 같은 범행에 가담하였다면 특별 자수기간 중 자수할 경우 형의 감경 또는 면제를 받을 수 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