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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만에 신 외교 라인업 윤곽…왕이, 정치국원 승진할 듯

中 10년 만에 신 외교 라인업 윤곽…왕이, 정치국원 승진할 듯

기사승인 2022. 08. 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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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에는 마자오쉬 부부장 유력, 친강 유엔 대사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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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한 마자오쉬 부부장. 친강 주유엔 대사의 추격을 뿌리칠 경우 왕이 현 외교부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이 내년 3월 5일 열릴 예정인 제14기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 해당) 1차 회의를 전후해 외교 정책을 총괄할 당정의 라인업을 10년 만에 새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외교부장 등의 고위급들에 대한 인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들의 이름도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는 왕이(王毅·69) 현 외교부장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한 게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10월에 열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탁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이 경우 현 정치국원인 양제츠(72) 전 외교부장은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도 그렇기도 하나 더 이상 오를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단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차기 외교부장 자리는 마자오쉬(馬朝旭·59)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내는 말할 것도 없고 외부에서도 적임자는 그 외에는 많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친장(秦剛·57) 주유엔 대사가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기는 하나,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마자오쉬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이 경우 친 대사는 전인대가 열릴 내년 3월 전후에 귀국, 상무 부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5년 후에는 외교부장 자리가 그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친 대사는 당정 최고 지도부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중용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가 언제인가는 외교부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제3의 인물이 외교부장으로 발탁되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외교부 출신인 류젠차오(劉建超·58) 당 중앙대외연락부장과 류제이(劉結一·65) 대만공작판공실 주임 등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전후 시절부터 일찌감치 당정의 젊은 피로 주목을 받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류 부장의 막판 뒤집기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정 최고 지도부가 5년이 아닌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그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더욱 그럴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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