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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 시작…수 시간 내 효과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 시작…수 시간 내 효과

기사승인 2022. 08. 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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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회분 도입…항체 주입으로 6개월 간 감염 예방 효과
백신 접종 어려운 환자 등 대상…코로나 감염 이력 없어야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만5507명…'정점' 가까워져
주말에도 붐비는 선별진료소
7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이 시작된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이 8일부터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2만회분의 이부실드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등을 거쳤다.

이부실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의약품으로, 체내에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면역 효과를 준다. 감염된 후에 치료하는 '팍스로비드' 등 기존 치료제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부실드는 예방접종의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하는 항체치료제"라며 "면역이 억제된 분들은 백신을 주입해도 항원·항체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아 접종 효과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일정 기간 면역효과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사망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실드는 투약 후 근육 주사로 체내에 투여하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프랑스·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BA.1, BA.2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고, 최근 등장한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BA.2와 유사한 수준의 중화능력이 확인됐다.

투약 대상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다. 구체적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자 △접종 이상반응으로 백신을 맞기 힘든 이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어야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처방과 투약은 지정된 200여개 의료기관에서 예약시스템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비용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동일하게 전액 무상이다. 방역당국은 "주요 적용 대상인 환자들이 다니는 병원에서 대부분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됐지만 1주일 전 대비 배율은 이번 주 들어 조금 높아졌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 늘어 누적 2048만9128명이 됐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4월 10일(16만4453명) 이후 17주 만이다. 1주 전인 지난달 31일(7만3559명)과 비교하면 1.43배, 2주 전인 지난달 24일(6만5372명)과 비교하면 1.61배다.

코로나19 재유행은 이달 중 정점 찍고 하락할 전망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예상 정점 규모는 11만~19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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