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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장마 또 온다…중부지방, 좁은 지역에 많은 비

‘입추’ 지나도 장마 또 온다…중부지방, 좁은 지역에 많은 비

기사승인 2022. 08. 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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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폭 좁은 정체전선 걸쳐져 시간당 강수량 50~80㎜ 강한 비
휴전선 인근 북한 300㎜ 이상…임진·한탄·북한강 하류 범람 주의
남부지방·제부 등, 고온 다습한 '찜통더위' 이어질 듯
다시 시작된 장마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네거리에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나도 다시 장마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입추인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는 장마 때와 같이 한반도 위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 정체전선은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겠다. 이로 인해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인 8일부터 목요일인 11일이나 금요일인 12일까지, 길게는 일요일인 14일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9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서해5도에는 비가 100~200㎜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3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북부·경북북부·강원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30~80㎜이며, 강수량이 많은 곳은 150㎜ 이상까지 내리겠다. 휴전선과 가까운 북한에는 3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이 아직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10일 이후에도 많은 비가 오겠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경기남부와 충청, 영국기상청통합모델(UM)은 경기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모델은 수도권을 포함한 북쪽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집중호우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강화하는 때는 낮보단 밤이나 새벽이겠지만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는 어느 때든 전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는 습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에 수증기가 많은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12~14일 북쪽에서 건조공기가 또 한 차례 내려오면서 충청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임진·한탄·북한강 하류가 범람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태평양고기압 남서쪽인 대만 서쪽 해상에는 열대저압부가 자리잡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뜨거운 수온에 따라 9일께 제7호 태풍 '무란'(MULAN)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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