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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력도발 중국에 맞대응…9일부터 사흘간 대규모 포사격 훈련

대만, 무력도발 중국에 맞대응…9일부터 사흘간 대규모 포사격 훈련

기사승인 2022. 08. 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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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 활주로 이동하는 대만군 미라주 2000 전투기들
대만 공군의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이 5일 신주 공군 기지의 격납고 앞 활주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대만이 대만해협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중국군의 무력시위에 대한 맞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대만 육군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밀리 곡사포 78문과 120밀리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지난 4~7일간 진행된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훈련 시기를 중국군과 엇갈리게 해 군사적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는 것을 지양하되, 중국의 부당한 군사적 압박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적극 보여주려는 의지로 평가된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동원되는 곡사포·박격포 부대 등 포병 전력은 유사시 대만에 침공하는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대만은 중국군을 겨눈 지대함 미사일 부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심리전 차원의 대응에도 나섰다. 대만군은 이날 중국군의 무력 시위에 대응해 24시간 경계 근무 중인 해군 산하 슝펑(雄風)-2 지대함 미사일인 부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거리가 최대 1200㎞에 달하는 슝펑-2 미사일은 대만의 핵심 비대칭 전력 중 하나로 최신 개량형은 싼샤댐 같은 중국의 전략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만군이 슝펑-2 미사일 부대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중국이 대만해협을 건너 침공을 감행한다면 중국 본토 내륙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란 분석이다.

대만군은 "해군 부대가 24시간 경계를 서는 가운데 해안에 설치된 슝펑-2 지대함 미사일이 명령을 기다리며 목표를 추적하고 있다"며 "대만해협 주변의 상황과 군사적 동태를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군은 이번 포사격 훈련과는 별도로 다음달 5일부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코브라 공격헬기, 전차, 장갑차 등 무기를 동원해 한층 더 강화된 전력으로 공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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