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초심 지키겠다…인적쇄신, 국민 관점서 점검”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휴가기간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휴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년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과 인수위, 취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돌이켜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이 길러냈다.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최근 20%대의 국정 지지도가 나오는 등 새 정부 국정운영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자세를 낮춘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위기감과 절박함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자진사퇴 가능성이 보도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엔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13일 만에 진행됐다. 그 사이 외부 일정과 여름휴가가 겹치면서 출근길 문답은 진행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 문자 관련해선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