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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3개월 만에 국정수행 부정평가 70% 돌파…“초심 지키겠다”

尹, 취임 3개월 만에 국정수행 부정평가 70% 돌파…“초심 지키겠다”

기사승인 2022. 08. 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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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해당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7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30%선이 무너졌다.

첫 여름휴가 후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20% 초반대로 주저앉은 지지율 급락 상황에서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발표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은 76.8%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 방한한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국익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60.3%로 조사됐다.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적절했다'는 응답은 26.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6%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대학교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문 표절을 부인한 조사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64.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는 21.2%,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4.7%였다.

같은 날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갔다.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4.5%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40%대 지지율을 지켜오던 가정주부 층에서 '학제 개편' 이슈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 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내용과 광복절 특사 대상 및 범위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제1야당, 제2야당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간 상황에서 본격화할 경제위기 체감, 코로나 재확산 등 상황은 야당보다는 용산과 여당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8%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ARS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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