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서 ‘친명’ 약진... ‘어대명’ 현실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서 ‘친명’ 약진... ‘어대명’ 현실로

기사승인 2022. 08. 08. 17: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친명 후보 4명 '최고위원 선두권' 차지
대의원 표심 등 '변수' 주목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정청래·윤영찬·고영인·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가 초반부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권역별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4.8%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데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이재명 파워'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본투표 반영비율은 대의원 30%·권리당원 40%·국민 여론조사 25%·일반당원 5%다. 이중 최고위원의 경우 8명의 후보 중 최종 5명만이 당선증을 거머쥐게 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1·2차 권리당원 투표 합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약진이 뚜렷했다. 3선의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가 28.40%로 1위를 차지했고 박찬대(12.93%)·장경태(10.92%)·서영교(8.97%) 후보가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2위인 고민정 후보(22.24%)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다.

이러한 경선 추세가 이어질 경우 새 지도부는 친명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 4명이 전부 당선되면 지도부 구성원 전체 9명 중 7명이 친명계 인사로 채워진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당대표가 지명하는 만큼 친명계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의원 투표 등에 돌입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권리당원의 지지를 많이 받았지만 문제는 대의원 투표"라며 "대의원 쪽 세력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위권에 머무른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7.71%) 등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있다. 친명계 주자가 다수 입후보 한 만큼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가 막판에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며 "(친명계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데 대해 반감을 가진 의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은 독립적이어야 하는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단일팀으로 가니 최고위원 후보 개개인의 장단점을 모르겠다"며 "왜 이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당원들이 질문을) 하는데, 이재명계가 다 모여있으니 대표인 이 후보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도 각자 철학과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