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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엣눙크! 페스티벌 “18·19세기 치중된 클래식공연 바꾸고파”

힉엣눙크! 페스티벌 “18·19세기 치중된 클래식공연 바꾸고파”

기사승인 2022. 08. 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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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막 "모든 공연마다 현재 생존하는 작곡가 곡 포함"
클래식 연주와 악기 이미지 결합 NFT 발행 "거의 모두 팔려"
지난해 힉엣눙크 페스티벌 공연 모습 제공 세종솔로이스츠
지난해 '힉엣눙크! 페스티벌' 공연 모습./제공=세종솔로이스츠
"모든 공연마다 현재 생존하는 작곡가의 곡이 하나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힉엣눙크!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강경원 감독은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8·19세기, 그리고 약간의 20세기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을 바꿔보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내달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열린다. 5회째를 맞은 올해는 6개의 메인 공연과 1개의 사전 행사를 선보인다.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을 의미한다.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창작과 변화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올해 축제에서 곡이 연주되는 현존 작곡가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레라 아우어바흐다. 아우어바흐는 릴리 블랑제, 진은숙 등과 함께 20세기 이후 활약 중인 세계적인 여성 작곡가다.

아우어바흐는 다음 달 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직접 올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연주회를 연다. 자신이 작곡한 '슬픔의 성모에 관한 대화'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등을 들려준다.

16일 일신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서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이 아우어바흐의 '아케이넘(신비)'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은 아우어바흐 외에도 진은숙, 레베카 클라크, 이신우 등 여성 작곡가의 곡으로만 구성됐다.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주회 독주회에서는 아우어바흐의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강 감독은 "아우어바흐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강렬한 스타일의 작곡가"라며 "세계적 명성에 비해 한국에 덜 알려진 작곡가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동시대 신기술과 음악을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티스트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드는 시도를 한 데 이어 올해는 클래식 연주와 악기의 이미지를 결합한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했다. 지난 6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2 NFT NYC' 박람회를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이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코벳'으로 녹음한 연주 음원과 악기의 3D 이미지를 결합한 디지털 아트를 출시했다.

강 감독은 "NFT를 세 개 버전으로 출시했는데 이 중 2개는 발행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나머지 1개도 절반 이상 팔린 상태"라며 "한 번도 우리의 공연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관객층이 이번 NFT를 구매한 데서 의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으로 화두가 되는 신기술이 있을 때 음악이 이를 어떻게 소화를 할지 시도해보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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