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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폭탄] 서울 동작구 간밤 422㎜ 쏟아졌다 …“온 만큼 더 온다”

[서울 물폭탄] 서울 동작구 간밤 422㎜ 쏟아졌다 …“온 만큼 더 온다”

기사승인 2022. 08. 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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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간당 강수량 최다치 경신
폭 좁은 비구름대가 기록적 폭우 불렀다
지난밤 폭우의 흔적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연합제공]
간밤 서울 동작구에 4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 한 달에 내릴 비가 단 하루에 쏟아진 셈이다. 물폭탄이 덮치며 지하철 동작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공식은 아니지만 서울 시간당 강수량이 최다치를 경신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지역-서울 남부지역-경기 양평군'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간밤 만큼 많은 비가 더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비는 '내린 만큼 더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8일 오전 6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총 422㎜ 비가 내렸다.

월별 강수량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에는 보통 7월과 8월에 비가 414.4㎜와 348.2㎜ 내린다. 동작구 신대방동엔 통상 7월 한 달간 내리는 비가 하루 만에 떨어진 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왔다.

8일 0시부터 현재까지 서울 자치구별 강수량을 보면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남부 자치구들에 300㎜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선 여주·양평·광주·광명 등의 강수량이 많다. 지금까지 여주시 산북면에는 399.5㎜, 양평군 옥천면에는 396.5㎜, 광주시 송정동에는 388㎜, 광명시에는 352㎜ 비가 내렸다.
수원시와 파주시엔 263.5㎜와 134.7㎜ 비가 내렸고 인천엔 223.9㎜ 왔다.

중부지방에서 비는 앞으로도 온 만큼 더 올 수 있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으로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올 수 있겠다.

예상대로면 일부 지역은 한 해에 내리는 비 절반이 며칠 새 쏟아질 수도 있겠다. 전국 연 강수량 평년값은 1천306.3㎜다.
폭우로 물 들어찬 잠수교
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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