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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에게 무슨 일이…넷플릭스 ‘모범가족’, 예측 불가한 범죄 스릴러(종합)

정우에게 무슨 일이…넷플릭스 ‘모범가족’, 예측 불가한 범죄 스릴러(종합)

기사승인 2022. 08. 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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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_스페셜 포스터
'모범가족'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배우 정우에게 뜻밖의 위기가 찾아온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모범가족'에서다.

오는 12일 공개될 넷플릭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와 드라마 '굿 닥터' '힐러' 등을 연출한 김진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평범한 가장이던 동하는 평생 벌금 딱지 한 번 끊은 적 없는 모범시민이다. 하지만 동시에 무능력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그러던 그에게 일생의 기회가 찾아왔다. 피 묻은 돈이 자신에게 들어온 것이다. 그러면서 위기도 닥친다. 바로 그 돈의 주인인 범죄조직의 광철(박희순)과 엮이면서다.

김진우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모범적이다'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말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정말 실제 상황일 때, 실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을 때 그게 과연 모범일 수 있을지를 역설적이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는 대본도 재밌었지만 자신이 그간 해온 캐릭터와 다른 점이 끌렸다고 한다. 그는 "평범한 소시민 역할은 많이 했지만 그 소시민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간다. 또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잠재된 양면성이 드러난다.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우는 기존의 몸무게에서 3~4kg 정도를 감량하고 평범한 시간강사 '돟하'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촬영이 쉬웠던 건 아니다. 체중 감량에서 오는 체력 저하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우는 "사실 대본만 봤을 때 액션처럼 느껴지는 장면이 없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땅을 파고 또 파묻히고 돈가방을 들고 도망치고 그런 장면들이 정말 힘들었다. 특히 땅을 파는 장면은 가짜 흙이 섞여 있음에도 맨손으로 하다 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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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넷플릭스
앞서 넷플릭스 '마이네임'에서 섹시한 악역으로 여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박희순은 이번 작품에서도 결을 이어간다. 마광철 역의 박희순은 일명 '으른섹시(어른섹시)'라는 수식어에 대해 "섹시까진 모르겠고 '으른'까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정우는 "굉장히 섹시하게 나온다. '마이네임'과 다른 섹시함이 분명히 있다"고 예고했고 김 감독은 "배우 역시 '마이네임'과 다른 섹시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이네임'에서는 외형적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성으로 인한 악인을 보여주는데, '모범가족'에서는 결핍에서 나오는, 외부에서 기인한 악인 캐릭터다. 그게 차이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박동하의 아내인 강은주 역엔 윤진서가, 마약 조직 즉 마광철을 잡으려는 마약 수사팀 팀장 강주현 역은 박지연이 맡았다. 이들 역시 재밌는 대본에 끌려 역할은 어렵지만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윤진서는 데뷔 이래 가장 화장기 없는 얼굴로 작품에 등장한다. 김 감독이 화장기가 아예 없는 얼굴을 원했기 때문이다. 생활고를 겪고 아픈 아들을 돌보면서 지친 강은주를 표현하려 했다. 윤진서는 "걱정이 될 정도다. 민낯도 민낯인데 얼굴의 색을 많이 죽이기도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모범가족'이 판타지도 아니면서 극사실주의도 아니기 때문에 배경과 시간에 많은 신경을 썼다. 현장의 공기와 흐름이 배우들의 연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고 그것들을 작품에 꼭 담아내고 싶었단다. 이에 박희순은 "이 작품의 미장센이 참 좋다. 하지만 힘든 점도 있었다. 저는 대부분 외부 촬영을 새벽녘과 해질녘에만 촬영이 있었다. 그때는 많은 촬영을 할 수가 없고 감독님의 디렉션은 '빨리 빨리'다. 극도의 긴장감과 쫓기는 느낌이 있다"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줬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가 되고 있는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에선 현실성이 떨어지는 소재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단순히 '동하의 가족'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경찰 조직, 마약 조직 등 다양한 사람들의 서사를 다뤄야 한다. 다른 의미의 가족을 다루기 위해 링크를 걸만한 것이 필요했고 또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줄 소재가 필요해 '마약'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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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감독(왼쪽부터), 정우, 윤진서, 박지연, 박희순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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