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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소유 리조트 압수수색...기밀문서 반출 의혹

FBI, 트럼프 소유 리조트 압수수색...기밀문서 반출 의혹

기사승인 2022. 08. 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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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FBI <YONHAP NO-2313> (AP)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 앞에 경찰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AP 연합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퇴임 후 백악관 기밀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집 마러라고가 수많은 FBI 요원들에 의해 포위, 급습, 점령당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암흑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계 정부기관에 협조했는데, 이렇게 예고도 없이 집을 급습하는 것은 필요하지도 않고 적절하지도 않다"면서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이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것은 검찰의 직권남용, 사법시스템의 무기화이며 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는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반발했다. 데나 아이버슨 법무부 대변인은 메릭 갈런드 미 연방 법무부 장관이 이번 수사를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또 백악관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수수색에 대한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수색 사실을 몰랐다고 CNN에 전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이날 새벽에 시작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무실과 개인숙소를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있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원들이 금고까지 강제로 열었다며 불편한 심리를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수색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기밀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기밀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상자 15개를 회수해 법무부에 보고했다. 반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통령기록물법에서 대통령은 퇴임 시 공식 업무와 관련된 문서를 국가기록보관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기밀 및 민감한 정보가 담긴 문서를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 보관하거나 임의대로 처리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출행위를 범죄로 판단하고 입건했는지, 혹은 입건·기소를 앞두고 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기록물을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과정을 통해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건들이 마러라고로 옮겨진 경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입주를 준비하던 날 6시간 만에 백악관에서 나오면서 당시 옮기던 박스 중에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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