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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내일 15시 수문 개방 예정…폭우에 한강 홍수 조절 나선다

소양강댐 내일 15시 수문 개방 예정…폭우에 한강 홍수 조절 나선다

기사승인 2022. 08. 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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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6일째 수문 개방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이 수문을 6일째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강의 홍수조절 마지막 보루인 춘천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이 내일 15시로 검토되고 있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소양강댐에 대해 수문을 열고 초당 2500톤(t)으로 방류하는 것을 승인받은 상태다.

당초 이날 정오부터 수문 방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고려됐으나 오는 10일 15시로 계획이 미뤄졌다. 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장 수문 방류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수문 방류 계획을 하루 순연한 것이다.

소양강댐의 경우 전기를 발전하기 위해 댐의 물을 방류하는 발전 방류가 이미 5일째 지속 중이지만, 홍수조절을 위해 더 많은 물을 방류해야 한다고 판단되며 수문 방류까지 고려된 것이다.

소양강댐은 지난 5일부터 초당 150t을 방류하고 있었으며, 7일부터는 초당 230t으로 수량을 늘려 방류 중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15시 기준 소양강댐의 수위는 182.58El.m이며, 계획홍수위는 198.00El.m이다.

이번에 소양강댐의 수문이 개방되고 물이 내보내진다면 2020년 8월 5일 이후 약 2년 만에 수문 방류가 이루어진다.

환경부는 소양강댐 이외에도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한강 유역 내 주요 댐의 수문 개방을 실시하고 있다.

충주댐의 경우 지난 8일 18시부터 초당 1500t의 수문 방류가 시행되고 있다. 충주댐 역시 2020년 8월 3일 수문 개방이 실시된 이후 2년 만에 수문 방류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유역면적이 작은 횡성댐은 선제적으로 댐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수문 방류 중이며, 8일 11시부터는 초당 300t으로 방류량을 확대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 일대에는 최대 400㎜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9일에도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문 방류 승인은 받았지만 기상 전망이라는 게 예측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인 댐 홍수 조절과 철저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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