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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폭탄] 갑작스런 폭우로 침수된 차…“주행하지 마세요”

[서울 물폭탄] 갑작스런 폭우로 침수된 차…“주행하지 마세요”

기사승인 2022. 08. 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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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절반 이상 차면 주행 말아야
절반 이하 시 제동없이 저속 주행
시동 꺼질 경우 다시 켜면 위험
폭우에 침수된 차량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연합
수도권에 관측 이래 최다치의 폭우가 갑작스럽게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된 채로 방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주 내내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와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따르면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행 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타이어 절반 아래로 잠기는 물가는 제동 없이 저속으로 지나가야 한다. 에어컨 가동도 멈추는 것이 좋다.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까지 차오를 경우에는 주행을 멈추고 시동을 끈 채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침수 지대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시동을 켜지 말이야 한다. 침수 후 엔진을 켜면 엔진과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다.

주차장 안에서는 비상시 차를 바로 견인하거나 나갈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침수차는 최대한 빨리 정비를 맡겨야 한다.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찬 침수차들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폐차되는 경우가 많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SUV가 지나가니까 승용차가 따라가다가 침수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마다 차고가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앞차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중고차 업체들은 침수차를 취급하지 않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가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중고 침수차 구매를 방치하기 위해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차량의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하는 등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차량 하부의 주요 전장 부품(ECU·전자제어장치)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고, 퓨즈 박스·안전벨트의 진흙 흔적·창틀 등 주요 부품 오염 및 교환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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