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상습 침수 이유 다 변명…강력 대책 실행하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수해 피해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상습 침수역을 이용하는 국민에게는 어떤 이유도 다 변명"이라며 "다시 침수되지 않도록 시급하고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9일 오후 광명역과 금천구청역을 방문해 역사와 선로를 점검한 뒤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배수펌프, 차수벽 등과 관련해 국토부와의 긴밀 협의를 당부하는 한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복구 완료 기간 단축을 지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광명역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국토부

원 장관은 "기차가 멈추고 역사가 침수된다는 것은 혈관이 막히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빈번할 수 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재해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철도 시설물의 보강에 힘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명역은 지난 7월 13일 집중호우로 인근 공사현장에서 빗물이 유입돼 역사에 침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주요 동선의 승강기·에스컬레이터가 현재 7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원 장관은 재발방지를 강조하는 한편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시민 짐 들어주기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

금천구청역은 전날 오후 집중호우로 인해 경부선의 고속·일반선 전부가 침수돼 104개 열차에 최대 285분 지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배수펌프 가동 등을 통해 침수된 선로를 복구해 이날 오후 11시22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아울러 "당분가 폭우가 지속되는 대응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금천구청역에서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제공=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