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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드·칩4’ 지적한 왕이에 “태도 무척 거만하다”

김기현, ‘사드·칩4’ 지적한 왕이에 “태도 무척 거만하다”

기사승인 2022. 08.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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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김기현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사드와 반도체 공급망 등 한·미 협력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 대해 "태도가 무척 거만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가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중국 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다시피 했는데, 양국 간 유지해온 상호존중의 원칙을 이런 식으로 깨려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정부가 대중 굴복적 자세를 취한 탓으로 중국이 대한민국을 가벼이 여기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드 배치나 칩4 등은 엄연히 대한민국의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고압적인 태도는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정세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왕 부장이 지난 9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와 사드 문제와 관련해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을 비판한 내용이다. 왕 부장은 당시 "중·한 양측은 시장 규율을 위반하는 이런 행동을 공동으로 저지하고 양국과 전 세계 산업망·공급망 안전과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날 서면 자료로 전했다.

한국이 칩4 예비회담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나온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한국이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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