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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위기가 아닌 대통령 위기… 내부총질 메시지에 자괴감”

이준석 “당 위기가 아닌 대통령 위기… 내부총질 메시지에 자괴감”

기사승인 2022. 08.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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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가처분 등 입장표명 하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지 36일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을 받는다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상황을 주장하면서 당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건 황당한 발상"이라며 "정당에 대한 평가는 여론조사에서 파악되는 것이며 민심은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제되는 메시지를 윤 대통령이 보내시고 권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노출됐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당대표를 쫓아내는 일사불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더불어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가장 놀라운 건 그 메시지에서 '씹어돌림'의 대상이 됐던 제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건 인간적 비극"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저를 이 새끼 저 새끼 부르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참은 인자를 새기며 목위 쉬어라 뛰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며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새끼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떠올렸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내부총질' 메시지에 어떤 상처도 받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자괴감이 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자 내용은 당이 잘 돌아간다면서 치하하는 내용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단 원내대표의 다짐"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실에서 비대위 전환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와 함께 그 담부터 갑자기 당내에서 비상상황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사에서 없는 비상사태 만들기 위해 상당한 아픔들 있었다"며 "자신들 권력 지키기 위해 군인들이 계엄 확대하고 뜻이 다른 지도자 사법적 살인하고 급기야 총구를 국민에게까지 겨눈 아픔이 모두 의도된 비상사태선언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며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든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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