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잇단 위기에 평정심 잃어가는 獨…국민 불안감↑ 국가신뢰도↓

잇단 위기에 평정심 잃어가는 獨…국민 불안감↑ 국가신뢰도↓

기사승인 2022. 08. 16. 10: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320415913
연이은 위기 상황을 거치면서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인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전문채널 ntv는 15일(현지시간) 많은 독일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반복되는 사회 전반의 위기를 거치면서 안정감과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파쇼프스키 미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시작된 최근 사이 독일인들의 경제·보안·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독일인의 비율은 60%에서 87%로 증가했으며,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저렴한 거주지를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 하는 사람도 3년 사이 46%에서 83%로 급증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 90%는 "감당할 수 없는 집 임대료가 두렵다"고 답하며 미래의 청년 빈곤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는 65세 이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한받고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상황과 노후 빈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9%는 사회가 더 공격적으로 변해가면서 증오 및 폭력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공포도 여전히 큰 상태다. ntv와 공영방송 ARD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독일인 중 절반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적인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제 분쟁이 독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전쟁의 당사국이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

언론인이자 미래학자인 호르스트 오파쇼프스키는 독일인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로 정치인에 대한 신뢰감 상실을 지목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충분히 현실과 미래에 안정감을 느끼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정치적 신호를 제대로 주지 못했다"며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병목현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부족 문제가 점철된 현실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이 없는 미래를 내다보며 불안감을 느끼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오파쇼프스키의 연구에 따르면 독일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이미 '지배적'인 상태다. 오파쇼프스키는 정치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재'의 문제라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국민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더 확산될 경우 현재의 위기극복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