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푸틴 “러 무기 우수, 수십년 앞서” 수출 판촉...전문가 “우크라전, 러 무기에 재앙”

푸틴 “러 무기 우수, 수십년 앞서” 수출 판촉...전문가 “우크라전, 러 무기에 재앙”

기사승인 2022. 08. 16. 05: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푸틴 "러 무기 우수, 상대국에 수년·수십년 앞서"...수출 판촉
"무기, 실제 전투작전서 활용"...20년간 침략전쟁, 무기 판촉에 이용
전문가 "우크라전, 러군 신뢰에 재앙"
미 "러 정밀 유도미사일 실패율 60%"
RUSSIA-POLITICS-DEFENCE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산 무기가 우수하다며 동맹국에 대한 판촉에 나섰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좌절을 무시하고, 우수한 러시아 무기 수출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 개막 축사에서 "러시아는 소형무기·장갑차·대포부터 전투기·무인항공기(드론)까지 가장 발달한 무기를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체첸 공화국·조지아·우크라이나 크림반도·시리아, 그리고 지난 2월 2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 등 자신이 집권한 20년 동안의 수많은 침략 전쟁을 러시아산 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RUSSIA-POLITICS-DEFENCE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푸틴 옆에서 '차렷' 자세로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푸틴은 러시아의 제안에는 고정밀 무기와 로봇을 포함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외국 상대보다 수년 또는 수십년 앞서 있으며 전술·기술적 특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푸틴의 군대가 예상보다 나쁜 성과를 낸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6개월이 지났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두 대도시(키이우·하르키우)에서 퇴각하고, 동부 지방(돈바스 지역)에서의 더딘 전진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 이 전쟁은 지금까지 러시아 무기 산업에 대한 설득력이 없는 기회(showcase)임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루스 데이어몬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푸틴에게 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군 신뢰에 재앙이 됐다는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성과는 그들의 무기에 대한 매우 형편없는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벤 호지스 전 미국 유럽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일부 정밀 유도미사일의 실패율이 60%'라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무기 부품 조달과 유지·보수 제공에 대한 러시아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간 무기 판매액은 약 15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무기 수출국이고, 전 세계 수출 시장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인도·중국·이집트·알제리 등 4개국이 러시아 무기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국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