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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쓰레기 직매립 제로’ 추진…2026년까지 자원회수시설 신설

서울시, ‘쓰레기 직매립 제로’ 추진…2026년까지 자원회수시설 신설

기사승인 2022. 08.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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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서울 시청/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서울시가 '쓰레기 직매립 제로' 실현을 위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될 예정인 2026년에 맞춰, 불가피하게 직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신규자원회수시설에서 모두 소각할 수 있도록 일일 소각량 1000톤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7일 "지난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오는 202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현재 운영 중인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 더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양천·노원·강남·마포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하루 약 2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지는 3200톤의 종량제 생활폐기물을 감당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나머지 1000톤의 폐기물은 소각되지 못한 채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시는 소각시설의 건립 경향과 우수사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도출한 것으로, '시민이 즐겨 찾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립비전은 △랜드마크 △지역발전 △소통공간 △친환경성이다. 우선적으로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친환경,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랜드마크이자 지역 명소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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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아마게르 바케/제공=서울시
일례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각시설은 100% 지하에 설치된다. 지상부엔 자원회수시설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세련된 건축 디자인의 복합문화타운이 조성된다. 업무·문화 시설, 공원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고, 자원회수시설의 특징이자 기피의 상징이었던 높은 굴뚝은 관광 아이템으로 역활용해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도의 청정시설도 마련된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오염방지설비를 갖춰 대기오염물질·악취·소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변 거주지 등과 분리된 작업차량 전용 진출입 도로도 개설한다.

지역 주민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지역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도입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복리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자원회수시설 건립~운영 전 과정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건립 전에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을 예측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운영 과정에서는 '사후환경영향조사', '주민건강영향조사' 등을 실시해 환경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이 서울시와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필수 시설이므로 최적 후보지 결정 시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 조성,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지원 등을 통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전환되는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심광역자원회수시설
도심 광역자원회수시설/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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