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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시 3대 지수, 2년 3개월 만 최대 폭락...금리 최대 1%p 인상 전망 작용

미 뉴욕증시 3대 지수, 2년 3개월 만 최대 폭락...금리 최대 1%p 인상 전망 작용

기사승인 2022. 09. 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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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시 3대 지수, 2년 3개월 만 최대 폭락
기술주 큰 타격.... S&P500, 단 5개 종목 상승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 8.3% 상승, 전망치 상회
연준, 금리 0.75%p 넘어 1%p 인상 전망까지...경기침체 신호
USA-STOCKS/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전망치를 상회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기준금리 최대 1%포인트 인상 전망으로 2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급락한 3만1104.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2포인트(4.32%) 떨어진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 미 뉴욕증시 3대 지수, 2년 3개월 만 최대 폭락...기술주 큰 타격.... S&P500지수, 단 5개 종목 상승

3대 지수의 하락률은 모두 2020년 6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5~6% 폭락한 이후 최대다. S&P500지수에서 단 5개 종목만 상승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CNBC는 특히 기술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9.4%,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9.5% 각각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IP)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청색선은 전체 CIP, 적색선은 근원 CIP다./사진=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 8.3% 상승...전망치 상회...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 넘어 1%포인트 인상 전망까지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 전문가 전망치 8.0%를 크게 웃돌았고,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넘어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휘발유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0.1% 상승해 0.1%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IP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올랐다. 이도 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3%의 7월보다 상승 폭이 늘어났고, 각각 6.0%·0.3%라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평균 시간당 소득은 8월 0.2% 늘어났지만 1년 전 대비로는 2.8%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평균 가구는 지난해와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매달 460달러(64만원)를 더 지출하고 있다고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애널리스트가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 인상할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여전히 우세하지만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금리 선물시장에서 장중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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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미국 뉴욕시 맨하탄의 한 슈퍼마켓에서 가격이 인상된 진열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미 국채 단기 금리, 장기 상회, 두 금리 차이 확대...경기 침체 가능성 상승 신호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bp 이상 오른 3.79%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3.45%까지 상승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 금리가 장기를 상회, 두 금리 간 스프레드(spread·차이)가 30bp(=0.30%포인트)로 확대된 것이다.

◇ 인플레·경기 침체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에 악재

이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은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악재다.

바이든 대통령을 CPI 발표 후 곧바로 성명을 내고 "오늘 통계는 미국 경제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서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 물가는 지난 두달간 본질적으로 균일했다(flat)"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국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예상보다 높은 8월 인플레이션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을 진정시키려고 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갑지 않은 뉴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전반에 걸친 급격한 물가 상승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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