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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독프 정상, 푸틴 동원령·핵위협 규탄...바이든 “제국 야망에 연대 대응”

미영독프 정상, 푸틴 동원령·핵위협 규탄...바이든 “제국 야망에 연대 대응”

기사승인 2022. 09. 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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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핵전쟁 승자 없어"
"제국 야망 추구, 러 침략에 연대 대응"
푸틴, 30만 동원령·핵위협
숄츠 독 총리 "푸틴, 절망적"...트러스 영 총리 "약함 드러내"
마크롱 프 대통령 "실수"
UN GENERAL DEBAT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제77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적인 예비군 동원령과 핵위협을 일제히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제77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푸틴이 무책임한 핵위협을 했다며 '제국의 야망' 실현을 위한 침략에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며 "핵전쟁은 승자가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웃 나라를 침공했다"며 우크라이나가 국가로 존립할 권리를 소멸시키는 것에 관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이 결과와 상관없이 제국의 야망을 추구할 수 있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질서가 무너진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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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푸틴은 이날 TV연설에서 제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동원령을 발표했다. 아울러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영토 보존과 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고 협박했다.

푸틴은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대부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헤르손·자포리자주의 친러 임시 행정부가 오는 23~27일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푸틴의 핵위협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푸틴이 '절망적'이라고 진단했다.

숄츠 총리는 지금 상황이 위험하고,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직접적인 대결을 막는 것이 여전히 우선순위라면서도 푸틴의 핵위협이 우리가 하는 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재앙이 될 러시아와 나토 간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이 이 상항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르고, 그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며 "그는 잘못 판단했고, 상황을 과소평가했으며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UN-DIPLOMACY-GENERAL ASSEMBLY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제77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엔 총회에서 만나 푸틴의 동원령을 '약함을 드러낸 성명(statement of weaknews)'이라고 규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의 동원령을 '실수'라며 이번 결정이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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