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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허브공항 지위 상실”

“홍콩, 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허브공항 지위 상실”

기사승인 2022. 09.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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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HONGKONG <YONHAP NO-2624> (REUTERS)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격리를 위해 호텔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세계가 점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며 항공 수요도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엄격한 입국 규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홍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홍콩이 항공허브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 왈시 IATA 사무국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IATA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홍콩 공항과 홍콩을 근거지로 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왈시 사무국장은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예전의 모습을 잃었다"면서 "홍콩도 글로벌 허브로서의 지위를 잃었고, 다른 허브들이 그 지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전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내년에도 엄격한 입국 규제 방침을 유지한다면 홍콩의 항공업계는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왈시 사무국장이 홍콩 항공업계의 침체를 바이러스가 아닌 중국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고 진단했다.

북반구 나라들이 여름을 맞으며 세계 여객 수요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져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과 홍콩의 회복세는 더딘 모습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취업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등 특정한 경우에 국한해 입국을 허용했다. 지난달부터 방역 규정을 조금씩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홍콩도 호텔에서 3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올해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객 수송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55%까지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70~80%까지 회복되는 다른 지역들과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ACI는 항공수요를 이끌었던 중국과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가 늦춰지면서 아태지역이 항공 여객수 1위의 위상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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