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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해리스 美부통령과 85분 대화…IRA·북핵 등 논의

윤대통령, 해리스 美부통령과 85분 대화…IRA·북핵 등 논의

기사승인 2022. 09. 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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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6개월만에 美부통령 방한
북핵 실험시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대응
"IRA, 법률 집행 과정서 한국 측 우려 해소 방안 마련"
윤대통령 발언 논란에 "미국은 전혀 개의치 않아"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85분간 접견하고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감축법'(IRA)에 대해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언급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공고한 방위공약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오늘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직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6개월 만으로,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부통령이 방한한 것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먼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측은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점에 대해 평가하고,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IRA에 대한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FTA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저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에 대한 협력도 재확인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밖에도 양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한·미 간 우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또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비속어 발언으로 한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 런던, 뉴욕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양국 동맹관계에 균열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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