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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포티지 판매 88% 늘었는데 전기차만 뒷걸음

美 스포티지 판매 88% 늘었는데 전기차만 뒷걸음

기사승인 2022. 10. 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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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제공=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한 달 간 미국에서 5만94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싼타페는 전년보다 40% 늘어난 9192대가, 투싼은 31% 증가한 1만2971대가 팔렸다.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6.4% 증가한 5만6270대를 팔았다. 이는 역대 9월 최고 판매량이며, 7∼9월 판매량(18만4808대)도 역대 3분기 최대치다.

스포티지는 작년보다 88% 늘어난 1만2412대가 판매돼 가장 인기를 끌었고, 쏘렌토도 79% 증가한 7350대가 팔렸다.

전체적인 판매는 늘었지만 아이오닉5, EV6 같은 전기차만은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9월 한 달 판매량은 1306대로 전달인 8월 판매량(1517대)보다 14% 감소했다. 기아의 EV6는 지난 달 1440대 판매돼, 전달(1840대)보다 22%나 줄었다.

IRA로 한국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IRA 시행 직후 당장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8월 16일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IRA를 시행했다.

해당 법안으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오닉5와 EV6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IRA 법안이 본격화되는 9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감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RA가 수정이나 예외 없이 계속 현재처럼 시행된다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홍보해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타격이 당분간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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