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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벗은 이상보 “국과수 검사비 내가 결제…‘무혐의’ 한 줄에 잔인함 느껴”

누명 벗은 이상보 “국과수 검사비 내가 결제…‘무혐의’ 한 줄에 잔인함 느껴”

기사승인 2022. 10. 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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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인스타그램 /SNS 캡쳐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우 이상보가 심경을 밝혔다.

이상보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문자 메시지로 받았는데 허무하고 허탈했다"고 토로했다.

이상보는 "추측성 보도나 팩트체크가 안 된 많은 기사들과 방송이 나갔다"며 "유치장에서 너무 단시간에 (마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난 걸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이라는 프레임 안에 나를 3주 동안 가둬 놓고 본인들 마음대로 할 걸 다 해놓고 나서 하나의 텍스트, 문장 하나로 무혐의 처분이 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문자 메시지로 통보받았을 때 그 허무함과 허탈함은 내가 아무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도 아님에도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상보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참 이게 웃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닌데 (마약)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해야 되는데 수납할 때는 다 등 돌리고 있었다. 비용은 120만원 가량 나왔다"며 "국가기관에서 당연히 내줄 거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결제를 하라더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보는 긴급체포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이상보는 "평상시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그날은 부모님과 누나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명절을 보내야 하는 쓸쓸함에 약을 복용하고 맥주 한 캔 반을 마셨다"며 "편의점에서 요기 할것을 사는데 그때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에서 돌아오는데 집 앞에 경찰들이 있었다. 내가 땀을 흘리고 있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약 얘기를 했다"며 "긴급 체포라고 해서 나한테 수갑을 채우고 집이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이상보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사건을 불송치 종결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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