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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21주년’ 국민은행 이재근號, 디지털·영업점 투트랙 전략 본격화

[금융사 분석]‘21주년’ 국민은행 이재근號, 디지털·영업점 투트랙 전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2. 11. 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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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총자산 538조원 달해
순이자마진(NIM) 1.76%로 깡충
이재근 은행장 "경쟁력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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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21번째 생일'을 맞았다. 2001년 옛 주택은행과 합병해 출범한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은행장 8명을 거치며, 실적발표 때마다 업계 1·2위 경쟁을 펼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08년 KB금융지주 출범 이후 성장 가속도를 붙이며 자산은 두 배 이상, 순이익은 1.7배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비대면(디지털)과 대면(영업점) 채널 모두를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금융권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주 출범 이후 자산 2배 껑충…이재근 행장, 호실적 전망
7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주 출범 직후인 200년 1조51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1조290억원으로 수익이 소폭 뒷걸음질쳤지만, 2021년(2조5908억원)까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총 자산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 266조원대였던 총 자산 규모는 올 3분기 들어 538조원가량으로, 13여년 만에 101% 이상 상승했다.

취임 첫 해를 보내는 이 행장은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2조55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한 해 실적과 맞먹었다. 대표적인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58%였으나, 올 3분기 1.76%으로 높아졌다.

◇'비대면'과 '대면' 투트랙 영업 전략 강조
이 행장이 추진하는 사업 키워드는 '디지털'과 '영업점'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면과 비대면 영업채널을 모두 강화해 국민은행만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디지털 부문에선 국민은행 플랫폼 'KB스타뱅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KB스타뱅킹 개편을 단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앱 하나로 금융그룹 7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가입 기능을 제공해 신규고객도 앱 이탈없이 한 번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9 to 6 뱅크(오후 6시까지 대면 영업점 오픈)'는 이 행장이 부행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 행장 취임 후인 지난 3월부터는 '9 to 6 뱅크'를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대상 영업점은 72곳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광주 등 전국적으로 운영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은행과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7일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도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KB만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대면과 비대면 채널 간 유기적인 '심리스(seamless)한 결합'으로 고객 접접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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