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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지원금 뚝…프랑스 기름값 다시 오른다

유류지원금 뚝…프랑스 기름값 다시 오른다

기사승인 2022. 11.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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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토탈에너지 지원, 각 10센트로 감소
지역·유종 따라 리터 당 2유로선 돌파 예상
주유소
16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정부와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의 유류비 보조금 폭이 줄어들면서 기름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우크라이나 전쟁발 유류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 정부와 토탈에너지가 시행하던 유류비 지원과 할인이 16일(현지시간)부터 줄어든다. 이에 따라 프랑스 내 기름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이날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와 토탈에너지의 유류비 지원폭이 이날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각각 10센트로 변경되면서 다시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특히 지역과 유종에 따라 리터 당 2유로(한화 2760원) 선이 또다시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유류비 지원폭 감소 직전인 지난 주말부터 프랑스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와 남동부 지역인 오베르뉴-론-알프스 지역 주유소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전 주유하려는 운전자들로 해당 지역의 많은 주유소들에서 최소 한 유종의 기름이 동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리터 당 15센트, 9월 1일부터는 리터 당 30센트의 유류비를 지원해왔다. 또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가 거대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와 세금 폭탄 걱정에 자체적으로 9월 1일부터 기름값을 리터 당 20센트 낮춰 제공하고 있었다. 유류비 할인과 노사 파업이 맞물려 전국의 12%에 달하는 토탈에너지 주유소가 한때 기름이 없어 문을 닫는 해프닝도 일어나기도 했다.

프랑스 에너지전환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프랑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319유로(한화 2527원), 휘발유는 리터당 1.6797유로(한화 2318원)였다. 이에 따라 물가 인상으로 인해 가계 경제 흔들리는 가운데 특히 경유차 운전자들의 유류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비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프랑스 예산부의 가브리엘 아딸 장관은 "현재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유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2023년부터는 꼭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유류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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