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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규모 5.6지진…”160명 사망, 실종자 수색중”

인도네시아서 규모 5.6지진…”160명 사망, 실종자 수색중”

기사승인 2022. 11. 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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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QUAKE/ <YONHAP NO-5785> (REUTERS)
21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 건물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2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州)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으로 16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 갇힌 생존자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 오후 1시 21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2시간 내 25건의 여진이 기록되는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진앙지인 치안주르주 인근에는 2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중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이번 지진으로 6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드완 카밀 서자바주 주지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62명이 사망하고 326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건물들이 많이 무너졌고 갇힌 사람들도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시간이 지나며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BNPB는 22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되고 53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드완 주지사는 이재민 1만3000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치안주르 전역의 대피센터에 분산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비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경고가 있었다. 그동안 여진만 88건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당국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집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치안주르 외 인근 보고르 지역 등에서도 가옥 500채 이상이 파손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가 끊겨 통신이 두절된 곳도 있고 산사태로 인해 대피가 어려운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치안주르 지역에 교민 7명이 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져 있는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일부 건물이 흔들리며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당국은 자카르타에서는 진도 2~3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14개국을 강타, 22만6000여명이 사망했을 당시 인도네시아인만 17만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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