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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기동대 요청 확인 안 돼”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기동대 요청 확인 안 돼”

기사승인 2022. 11. 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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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기동대 요청"…용산서 직원들 기억 못해
주요 피의자 2차 소환조사…내주 신병처리 결정
[포토] 취재진 질문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지난 21일 오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핼러윈 인파를 우려해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경의 진술을 제외하면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 진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 직원 2명에게 두 차례 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들은 관련 사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중순 이태원지구촌축제에 기동대 배치가 무산된 것을 두고 이 전 서장이 내부 회의에서 "(핼러윈 때는) 노력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용산서 직원 모두 기억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특수본은 '핼러윈 인파로 인한 교통혼잡 우려' 내용이 담긴 경찰 내부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는 지시에 대해서는 김광호 서울청장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 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께 참사 당일 상황보고 책임이 있던 전 서울경찰청 112상황3팀장 정모 경정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소환조사 하고 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2차 조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들 진술을 바탕으로 다음 주께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특수본은 지난 23일 사고 발생 45분을 다수의 사상자 발생을 막을 수 있던 '골든타임'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일반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었다"며 "구조 활동의 측면에서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소방당국 등은 경찰의 이 같은 언급에 의료적 차원의 골든타임은 심정지 후 4∼5분을 뜻하며 당시 인파를 고려하면 다수의 인명을 살리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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