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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민주진보당 지방선거 참패로 휘청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 지방선거 참패로 휘청

기사승인 2022. 11.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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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주창과 재집권 어려움 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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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민진당의 26일 지방선거 참패 소식을 전하는 대만 현지 방송.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당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통 선거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제공=펑황(鳳凰)TV.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26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비참한 결과를 받아든 채 참패했다. 자연스럽게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통 선거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더불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적극 추진했던 반중 및 대만 독립 노선 역시 크게 휘청거리면서 기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민진당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지난 7년여 가까운 기간 동안 집권하면서 대만을 잘 이끌어왔다고 해도 좋다. 당장 GDP(국내총생산) 부문에서 무려 20여년 만에 최근 한국을 따라잡았다는 사실만 꼽아도 좋다. 여기에 한국 부럽지 않은 글로벌 위력을 과시하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까지 더할 경우 민진당은 집권 기간 동안의 업적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대만 주민들이 아직까지 이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과 과감하게 맞장을 뜨는 행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일궈놓은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하기 어렵다. 중국을 펄쩍 뛰게 만드는 '대만 독립'의 구호를 은연 중에 현실화하려는 움직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참담했다. 민진당이 승리한 곳은 전날 후보자 사망에 의해 투표가 연기된 1개 시를 제외한 21개 현·시 가운데 타이난(臺南)과 가오슝(高雄)시 등 5곳에 그쳤다. 나머지 13개 지역에서는 제1 야당인 국민당이 승리, 현장 (縣長) 및 시장 자리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그동안 각종 이슈 선점에서 민진당에 밀리는 등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의 예상 밖의 압도적 승리라고 할 수 있었다.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류바오싱(劉寶星) 씨가 "나는 민진당 지지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국민당의 압도적 선전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결과가 우리 예상을 너무 벗어났다"면서 놀라워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이처럼 민진당이 국민당에게 참패한 이유로는 무엇보다 '반중 안보' 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등의 민생 문제로 묻힌 현실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취업의 어려움과 낮은 임금 등으로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당연히 중국은 민진당의 패배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펑롄(朱鳳蓮)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이 선거 결과와 관련, 26일 밤 즉각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사실 하나를 봐도 좋다. 차이 총통이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에서 사퇴한 행보와 완전 대비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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