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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할 듯…수사 중대 분수령

특수본,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할 듯…수사 중대 분수령

기사승인 2022. 11.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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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기동대 요청 안 해…특수본 잠정 결론
경찰 이어 소방도 지휘부로 수사 확대 모양새
[포토] 마포청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김현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출범 한 달여 만인 이번 주 중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한다. 참사 당시 현장에서 대응한 경찰·소방·용산구청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남은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류미진 총경 등 1차로 입건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2차까지 마무리했다.

특수본이 그동안 피의자 전환을 한 대상은 경찰 8명, 소방 2명, 용산구청 관계자 4명이다. 여기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밀턴호텔 대표이사, 서울교통공사 소속 이태원역장까지 3명을 포함하면 총 17명이다.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핵심 열쇠로 꼽혀왔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경비 기동대 요청 여부에 대해 특수본은 "참사 전 이 전 서장이 상부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위험상황을 분석해 지휘하는 서울청 경비·정보라인도 법적 책임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 참사 당일 경찰 인력운용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광호 청장을 비롯한 서울청 지휘부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지난 25일 소방청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가동된 것처럼 문서가 사후 조작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방청 직원 1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계자의 휴대전화와 이태원 참사 관련 서류, PC 자료 등을 확보해 구조단 운영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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