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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더십’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완전민영화부터 리딩금융 기반 완성

‘소통의 리더십’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완전민영화부터 리딩금융 기반 완성

기사승인 2022. 11.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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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 찾아 전국 4500km 이동
지주사 재출범·내부등급법 승인 앞장
비은행 확대로 수익창출 발판 마련
23년만에 완전민영화 성공 이끌어
디지털 강환 리딩금융 도약 목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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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경영과 책임경영' 35년차 정통뱅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가리키는 말이다.

2017년 채용비리 사태로 비상시기였던 우리은행의 사령탑을 맡아 성공적으로 사태를 수습했던 손태승 회장은 소통의 리더십과 책임경영으로 우리금융 재출범과 완전민영화, 종합금융그룹 기반 마련 등 21년 그룹 역사상 최대 성과를 이뤄냈다.

고객과 임직원들의 생생한 조언을 듣겠다며 전국 영업점을 찾아 4500km를 이동한 것 역시 그의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손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오피니언 조직을 신설하는 등 임직원과 주주, 고객들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 재출범·내부등급법 승인 뒤에 손태승 회장의 설득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해체된 우리금융이 2019년 1월 4년만에 재출범할 수 있었던 배경엔 손태승 회장의 뚝심있는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재출범하기 전까지 자회사와 글로벌 영토 확대에 제약이 많았다. 은행법상 출자 한도가 20%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주사는 출자 제한이 없는데다 레버리지를 통해 자기자본 대비 130%까지 출자가 가능해 M&A(인수합병)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손 회장은 금융당국과 이사회,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지주사 설립 필요성을 설득했고, 2018년 지주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 우리금융의 출범은 다른 금융그룹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위험가중자산 산출 방법 중 자체 기준을 허용하는 내부등급법을 승인하는 과정에서도 손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제시하는 표준등급법 아래에서는 위험가중자산이 늘어 M&A에 제한이 있다. 지난해 11월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한 우리금융은 높은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7조1000억원에 달하는 M&A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손 회장은 내부등급법 승인 전부터 적극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펴왔다. 이를 통해 신탁과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올해는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업인 우리금융F&I를 출범시켰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합병을 통해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 30% 수준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수준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수익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도 손 회장은 그룹 실무진을 비롯해 관련 업계와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무리한 M&A는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년의 '숙원' 완전민영화…손 회장의 책임경영이 일조
우리금융은 지난해 숙원이던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수혈받은 뒤 지속적으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왔는데, 23년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한 것이다.

여기에는 손 회장이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우리금융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그룹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완전민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 하는데,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적정주가 형성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9월 말 기준 11만8127주다.

손 회장은 투자자 유치 등 기업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왔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국내외 IR(기업설명회)를 통해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다"며 "불확실한 거시환경에도 투자자들로부터 그간 우리금융이 이룬 경영성과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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