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북도, 내방가사·삼국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경북도, 내방가사·삼국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기사승인 2022. 11. 28. 11: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
경북 한국의 편액·만인소에 이어 총 4건 보유
(1-1)등재인정서_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가 '내방가사'와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제공=경북도
경북도는 한국 여인들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4일부터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는 제9차 정기총회의 마지막 날인 26일 '내방가사'와 '삼국유사'의 최종 등재를 결정했다. 이날 심사 안건으로 총 13건이 상정돼 이 가운데 9건이 가결됐으며 우리나라가 신청한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번 등재로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년)과 '만인소'(2018년)에 이어 총 4건의 아·태 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선 '내방가사'는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남성 중심주의 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주체적으로 표현했던 가사 문학 작품이다.

또 제국주의 침탈에 의해 전통과의 단절, 국권 상실,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압축된 역사 변혁기에 여성들만의 생각과 삶을 그려낸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일연선사가 집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삼국유사'는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다.

이 책은 13세기 '자국 중심의 민족의식'과 각 국가별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자료다.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로 인해 동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국민을 '하나의 민족'으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 단군으로부터 한반도만의 역사를 설정했던 중요한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뿐만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도내 기록유산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