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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후폭풍 심각, 中 반대 시위 확산

제로 코로나 후폭풍 심각, 中 반대 시위 확산

기사승인 2022. 11.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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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분위기에 기름 부어, 최악 상황 이르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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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백지 시위를 벌이는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 학생들.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자유가 승리한다"라는 슬로건을 자주 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익명의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방역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빈발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통제가 조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소요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28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발생한 하루 확진자는 4만52명으로 집계됐다. 다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베이징의 경우 전날보다 500여명 줄어든 3888명에 그쳤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다소나마 희망적인 관측을 가지게 만들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 도시들의 분위기는 계속 흉흉하기만 하다. 3년여 동안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과 봉쇄 및 격리 조치에 지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크고 작은 항의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특히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대학가의 시위는 당국이 바짝 긴장할 만큼 강도가 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도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에서는 27일 밤과 28일 새벽에 걸쳐 무려 1박2일 동안이나 시위가 이어졌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중국 국가와 인터내셔널(혁명가)를 부르면서 외치는 구호 역시 심상치 않다. 대표적으로 "자유가 승리한다"를 꼽을 수 있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끔찍한 구호라고 해도 좋다.

여기에 당과 최고 지도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까지 더할 경우 이번 대학가의 시위 사태는 정말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28일 오후 기준으로 시위에 나선 대학이 전국적으로 50여개 이르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사태의 조기 진화 가능성은 낮다고 봐도 무리가 없지 않나 싶다.

이 와중에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27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출연,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사람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그 정책이 효과적인가"라면서 다분히 의도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중국의 위기 대처 능력을 감안할 경우 현 사태가 최악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체제에 위협을 줄 정도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으로 하여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진지하게 재고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점에서는 나름 꽤 의미가 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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