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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정 지도부 연경화 농후, 60년대생 진군

中 당정 지도부 연경화 농후, 60년대생 진군

기사승인 2023. 01. 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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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정원의 절반 가까운 10명이 이른바 류링허우
중국의 당정 지도부가 한때 노인 정치라는 말이 유행했던 사실이 무색하게 확 젊어지고 있다. 심지어 70년대 출생을 의미하는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의 젊은 피 성부급(장차관급) 간부까지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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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쉐샹 중국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60대 초반의 젊은 피로 손꼽힌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22일 막을 내린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7명의 위원 중 70대는 시진핑(習近平·70) 총서기 겸 국가주석 외에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나머지는 모두 60대의 젊은 피에 해당한다. 특히 상무 부총리 취임이 예정된 딩쉐샹(丁薛祥·61) 위원은 이제 갓 60대에 진입했다. 상무위가 완전히 연경화(年輕化)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정원이 24명인 정치국으로 눈을 돌리면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의 50% 가까운 10명이 류링허우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웨이궈(張衛國) 씨는 "중국의 당정이 잘 돌아가려면 이른바 노장청(老壯靑) 3결합이 중요하다. 원로와 장년, 젊은 피 인재들이 적절하게 뒤섞인 채 당과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현재 정치국은 이 점에서 보면 앞으로 잘 돌아갈 것 같다"면서 정치국의 인적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정원이 371명인 중앙위원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비록 후보중앙위원이기는 하나 치링허우 젊은 피가 무려 34명이나 된다. 미래의 확실한 지도자 감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면면을 살펴봐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광후이(時光輝·53) 구이저우(貴州)성 부서기를 꼽을 수 있다. 23세의 어린 나이인 1993년에 정계에 투신한 이래 승승장구를 거듭,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기세대로라면 정치국 입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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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리야티 쓰마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대학 부총장. 중국 당정 지도부의 여성 젊은 피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다./제공=신화통신.
여성 젊은 피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궈닝닝(郭寧寧·53) 푸젠(福建)성 부성장을 비롯해 무려 5명이나 된다. 이들 중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출신의 쭈리야티 쓰마이(祖力亞提 司馬義) 카스(喀什)대학 부총장은 겨우 46세에 불과하다. 베이징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특급 인재로 손꼽히고 있다. 5년 이후에는 정식 중앙위원회 멤버가 된 후 정치국 입성을 노릴 인재로 손색이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의 당정 지도부의 연경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혀도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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