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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시기상조”…日 자민당 극우인사 또 망언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시기상조”…日 자민당 극우인사 또 망언

기사승인 2023. 01. 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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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애를 받아 '아베 칠드런'으로 불린 스기타 미오 중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이후 지난해 7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 /출처=스기타 미오 중의원 페이스북
한일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민당 내 극우인사가 또다시 혐한 망언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30일 데일리 신조 등 일본 주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내 아베파 극우인사인 스기타 미오 중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글을 올리며 최근 일본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수출규제 완화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스기다 중의원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한국 대법원의)강제징용 판결 때문이 아니다"라며 "수출규제 대상인 3개의 반도체 재료는 군사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고 한국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북한으로 흘러간 정황이 확인돼 안전보장 측면에서 취한 조치였다"며 아베 정부 당시의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또 연이어 올린 게시글에서는 "이 문제에 더해 다케시마(독도) 불법 점거 문제와 2018년 초계기 레이더 공격 문제 등 해결하지 못하고 한국 측으로부터 사과받지 못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억지주장도 펼쳤다.

스기다 중의원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의해 등용된 이른바 '아베 칠드런'으로 분류되며, 자민당 내에서도 골수 극우인사로 정평이 나있다. 동성 결혼과 남녀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자민당 노선을 유지하며 여러 차례 망언 논란에 휩싸여 최근에도 정무관 직을 사퇴한 바 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는 여러 우익단체들의 지지 여론이 확산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의 게시글을 인용한 언론 기사에는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서 지켜봐야 한다" "이미 해결된 문제를 손바닥 뒤집은 건 한국"이라는 혐한 댓글들이 1000건 이상 달렸다.

또한 우익 성향 매체인 석간 후지 역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정말 괜찮은 것이냐? 아베 전 총리가 문제 삼았던 안전 보장상의 문제는 해결된 것이냐? 안일하게 타협하려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내며 혐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석간 후지는 "러시아와 북한, 중국 등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문제가 엄중해지고 있는 지금 문재인정부 시절 한국이 일본에 무례하게 굴었던 반일 폭동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제2의 위안부 합의 때처럼 나중에 와서 딴소리를 할 수도 있다"며 한국과 관계 개선을 하려는 일본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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