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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집 못사”…작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0만건 돌파

“고금리에 집 못사”…작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0만건 돌파

기사승인 2023. 02. 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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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거래 비중 42%로 '역대급'
전월세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매매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세 거래 비중이 커졌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05만930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95만9576건) 대비 10.4% 늘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0만건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18년 72만1000건, 2019년 80만건, 2020년 87만6000건, 2021년 95만90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월세 거래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아파트 월세 거래는 45만2620건으로 전년(35만2150건)보다 28.5% 늘었다. 이는 역대 최다다. 반면 전세 거래량은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6686건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은 42.7%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는 전·월세 거래 34만9711건 중 월세가 15만1518건으로 43.3%였고, 인천은 7만51건 중 3만1492건으로 45.0%로 집계됐다.

지방에선 △부산(40.0%) △대구(42.9%) △충남(50.8%) △경남(39.9%) △충북(38.4%) △대전(40.5%) △경북 (41.9%) △강원(40.8%) 등의 비중을 보였다.

아파트 외 주택 유형까지 포함한 주택 전체로 보면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83만3522건으로 전년보다 20.5% 늘었다. 주택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2.0%로 1년 새 8.5%포인트 높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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