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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ㆍ이강인은 왜 남았나, ‘돈’잔치 속 마무리된 유럽 이적 시장

조규성ㆍ이강인은 왜 남았나, ‘돈’잔치 속 마무리된 유럽 이적 시장

기사승인 2023. 02. 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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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과 이강인 등 올 여름 이적 시장 다시 노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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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선제골에 이어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드높인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이강인(22·마요르카) 등이 겨울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기지 못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으로 이적설이 제기됐던 철벽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까지 이들 3인방의 행보는 소문만 무성한 채로 일단락됐다.

유럽 축구 겨울 이적 시장은 지난 1월 말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미친 한 달이었다"고 평할 만큼 구단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큰돈을 뿌린 역대급 겨울 시장이었다. BBC 등에 따르면 EPL 구단들이 지출한 돈만 6억6000만 파운드(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첼시는 이적 마감일을 기해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2·아르헨티나)를 이적료 1억2100만 유로(약 1617억원)에 전격 영입했다.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이다. 페르난데스는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우승 청부사' 조르지뉴(32·이탈리아)는 19년 만의 EPL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로 이적하는 등 겨울 시장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줄곧 이적설이 나돌았던 한국 월드컵 스타 조규성과 이강인, 김민재 등은 나란히 팀에 잔류했다. 한국 선수로는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클럽 셀틱에 입단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고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박지수(29)는 포르투갈 클럽 포르티모넨스와 계약했다.

조규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와 셀틱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 조절과 적응 문제 등을 감안해 여름 이적이 좋다는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도 여러 변수를 감안해 조규성이 최소 반 년 정도는 더 잔류해주길 바랐다고 전해진다.

이강인은 반드시 이적하고 싶었으나 구단의 미온적인 태도로 뜻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라(라리가) 명문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1200만 유로(160억원)+300만 유로(40억원) 보너스 옵션'을 마요르카에 제시했고 이강인도 이적을 강력히 원했지만 1부 잔류에 사활을 건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지키고자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이에 이강인은 소속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시 이강인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의 경우 영입을 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등이 최근 구단 매각 이슈로 1월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쓸 수 없는 상황 탓에 나폴리에 잔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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